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여러 가지 일정을 꽉꽉 채운 여행을 끝내고 나니
좋은 여행이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여행이 뭘까요.
일상
반복되는 생활패턴
같은 장소와 동선을
잠시 떠나는 것.
적응하고 익숙해질 필요가 없는 새로운 자극을
경험하는 것.
오래 떠나서
새로운 일상의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면
여행보다는 이사 같은 개념인 것 같구요.
그런 경험을 통해 지금보다 나아질 나를 기대하며
떠났다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
일상을 떠나려 할 때 주저하게 되는 요소는,
걱정과 불안은..
없어지지 않지만
거리를 둘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의미가 있고
목표는..
열심히 가던 길을 쉬어야 하지만
그게 또 불안과 연결될 수도 있지만
자신을 정비하고 점검할 기회가 된다면 의미가 있을 겁니다.
그 정도 기간과 농도의 여행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여행을 언제 할까요
똑같이 반복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생활패턴이 안정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행은 그래야 할 수 있지요.
생활패턴이 반복적이라도
현실이 매 순간 등 뒤에 따라붙어 괴롭힌다면
안정감은 없을 겁니다.
도망치는 중이니까요.
삶의 페이스pace가, 어느 정도 현실을 따돌렸다고 생각될 때
잠시 쉬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거리를 벌릴 수 있다는 판단이 될 때
여행은 그럴 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여행은 뭘까요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음식이 동의어가 아니듯
맛있는 여행과 좋은 여행은 다른 것 같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여행을 경험한 내가
전보다 더 나아졌다면
그게 좋은 여행이겠지요.
이번 여행은
적당한 때에 떠나서
걱정과 불안을 적당히 떨어져서 볼 수 있었고
잠시 서서 목표를 바라보며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고
적당한 농도로 새로운 자극을 경험하며 내 것으로 만들었고
무사히 돌아왔고
일상의 루틴 속으로 무난하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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